개구쟁이와 그 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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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들의 일기

2019년 05월 26일 탱크구경~!

후니파피 2019. 5. 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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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놈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아빠가 나중에 탱크 구경시켜주러 갈게~'

그 약속을 오늘에야 지켰다.(약 4개월 만인가...)

 

집 근처에 UN군 초전 기념관이 있고, 그곳에는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https://store.naver.com/attractions/detail?entry=plt&id=32352767&query=%EC%9C%A0%EC%97%94%EA%B5%B0%EC%B4%88%EC%A0%84%EA%B8%B0%EB%85%90%EA%B4%80

 

유엔군초전기념관 : 네이버

리뷰 89 · 매일 09:00 - 18:00, 입장마감17:00,월요일 휴무, 1월1일, 설추석연휴 휴관

store.naver.com

이곳은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나름 잘 전시가 되어 있다.

이곳에 생긴 이유는 바로 UN군과 공산군과 첫 대결을 벌인 곳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란다.

 

 

첫째 놈과 나만 둘이서 이곳에 가게 되었다. 아직 둘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디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100일은 지나야 그래도 데리고 다닐 만할 것 같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첫째놈이 탱크를 보고는

'우와~! 탱크다~!'

이러면서 뛰어갔다.

음... 이건 탱크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라 하며 막 날뛰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올라타보거나 할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오래되기도 했고, 전시용 이기 때문에 올라타면 안전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겠지....

신나게 이것저것 구경하는 녀석.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북한군의 남침으로 인해 발발한 6.25 전쟁.

그 전쟁이 벌써 69년을 맞이하게 되는 해 이기도 하고, 곧 있으면 다가오는 현충일도 있고 해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겸사겸사 관람을 하러 왔다. 관람료는 무료이다.(오호~!)

 

어렸을 적 기억에 이곳은 국도에 얼마 있지 않은 휴게소 중에 한 곳이었다. 명절,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생신 때 시골에 갔다가 오는 길에 이곳을 항상 들렸던 기억이 있다. 물론, 어릴 때에는 먹는 게 좋았기 때문에 휴게소에서 파는 핫바를 먹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랬던 곳이 이렇게 변했다. 벌써 20년도 전의 일이니 바뀌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때는 이렇게 전시품 이란 것도 없었고, 초전비나 혹은 참전을 기리는 기념비 정도만 구석에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이렇게 꾸며놓은 것 같다. 요즘은 그럭저럭 평화 모드(?)인 것 같지만 통일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서로가 조심스러운 것 같다. 

당시 사용했던 탱크를 전시해 놓은 모습이다. 이렇게 관리가 잘 됐더라면 지금 나가서 싸워도 한몫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어릴 적 보지 못했던 초전비를 보러 갔다. 바로 근처에 산책로를 따라 가면 초전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 나온다.

초전비의 모습이다. 이것을 보니까 어릴 때 얼핏 본듯한 기억도 있는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전쟁은 역시 무서운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천재지변을 재외하고 인간이 만든 가장 큰 재앙 중에 하나는 바로 전쟁일 것이다. 앞으로 어느 곳에서든지 전쟁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WORLD PEACE~!

그렇게 외부 관람을 마치고 내부 전시관으로 향했다. 단순히 사진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규모에 비해 관람하기에는 너무도 좋았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전쟁 당시를 재연한 영상을 기반으로 디오라마에 영상을 영사해 실제 있었던 전투를 재연하는 것은 가장 좋았다. 또한 내부에는 아이들을 위해 영상교육실과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직 우리 첫째는 책에는 흥미가 없는 것 같아서 간단히 둘러보고 나왔고, 그 앞에는 전투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뭔가 실제 전투기 계기판 같은 모습을 띄고 있었다. 소리까지 났으면 더욱 실감 났을 것 같았다.

 

매일매일 지나치는 곳이지만, 확실한 건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분명하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면 내부에 관한 건 알 수 없을뿐더러, 관심도 또한 떨어지게 마련이다. 다음에는 어떠한 곳이 있을지 조금 더 탐험해볼 생각이다. 물론 미세먼지가 허락해 준다면 말이다.

모처럼 만에 휴일 같은 휴일을 보낸 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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