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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페어 만큼 중요한 정보! 배변훈련,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후니파피 2019. 7.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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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두 돌이 되기 전에 꼭 해야 한다고 여기는 지상 과제가 바로 대소변 가리기입니다. 언제 기저귀르 떼느냐를 발달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일찌감치 아기 변기를 준비하고 육아 책을 뒤적이며 대소변 가리기 작전을 세웁니다. 하지만 아이를 기르는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 하는 것이지요. 배변 훈련 역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향후 몇 년간 이 문제로 골치를 썩게 됩니다.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걸음마는 언제 시작하고, 말문은 언제 트이고, 놀이방은 언제 보낼 수 있는지 등 무엇이든 그 시기를 알아보고, 그보다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무슨 큰 문제가 잇는 것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지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 발달을 수치화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아이의 발달은 신체적, 정서적 성숙도, 뇌 발달, 양육 환경 등 여러가지 면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런 여러가지 요인들이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발달하는 과정이나 속도 역시 아이마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대소변을 가르는 문제에 있어서도, 엄마 들 머릿 속에는 '18개월이 되면 배변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공식이 박혀있습니다.

그래서 18개월에 접어들기가 무섭게 본격적인 기저귀 떼기 훈련에 나섭니다. 아이를 억지로 아기 변기에 앉히고, 잘 노는 아이를 붙들어 세워 바지를 내리고 나오지도 않는 오줌을 억지로 뉩니다. 어쩌다 바지에 실수를 하면 말귀도 못알아듣는 아이의 엉덩이를 때리며 혼을 내지요. 이는 엄마들이 대소변을 가릴 줄 아는 것을 발달의 척도로 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소변을 가리는 것은 지능이나 운동 신경과는 거의 연관이 없습니다.

똑똑한 아이가 대소변을 잘 가리는 것이 아니라, 대소변을조절하는 근육이 훈련이 잘됐을 때 대소변 가리기는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그러니 조급해하며 아이를 다그치지 마세요. '18개월'의 의미는 그 시기에 근육 훈련을 시켜야 대소변을 가리게 된다는 것이지, 그때부터 대소변을 못 가리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대소변을 가리게 하기 위헌 몇 가지 조건들

대소변을 빨리 가리게 되면 엄마는 편합니다. 기저귀로부터 그만큼 빨리 해방되니까요. 하지만 엄마가 아이의 대소변 가리기에 열을 올리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은 하겠지만, 실수를 하고 지적을 받을 때마다 중압감이 쌓이지요. 그 결과 변을 억지로 참느라 변비가 생기기도 하고, 밤에 오줌을 지리는  '야뇨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렴녀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대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하고, 화장실에 갈 때까지 그 느낌을 참을 수 있을 만큼 근육이 발달해야 합니다. 또한 변기를 사용하는 법을 설명해야 하므로 아이가 엄마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조건들이 충족되어도 아이가 거부를 하면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의식이 발달해 엄마가 하는 말에 곧잘 반항을 하는데, 배변 훈련 역시 반항심에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엄마는 근육이 잘 발달되도록 훈련하는 한변, 이러한 아이의 발달 상황을 고려해 느긋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엄마가 과도하게 대소변 가리기에 집착하면 그 스트레스로 아이의 성격만 나빠집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아이가 "엄마, 응가!" 하고 말한다면 배변훈련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아기 변기를 마련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기 변기든 일반변기든 우선 변기와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변기에 친숙해진 다음에는 대변을 보고 싶어 할 때마다 옷을 벗겨 변기에 앉힌다음 얼구을 마주 하고 "응가, 응가"하면서 아이가 힘줄 때 같이 힘주는 시늉을 합니다. 아이가 싫어하면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배변에 성공할 때에는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그러면 아이는 엄마의 칭찬과 배변 후의 상쾌함을 좋은 기억으로 갖게 되고, 이런 좋은 기분은 머리에 계속 남아 배변을 조절하는 기초가 됩니다.

 

 

 

출처 :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29쇄 발행본 


발행처 : (주)웅진씽크빅 


임프린트 :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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