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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 증상과 수술(충수돌기염) 이야기

후니파피 2021. 9. 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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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었던 맹장염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흔하게 맹장염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들어보셨고, 수술 자체도 어렵지 않다고 많이 들어보셨을거라 생각 하는데요, 저는 제 인생에서 전신마취(수면)를 하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맹장염에 걸리게 되면 보통 맹장이 터져야 수술을 하는것 아니냐고 생각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 터지지도 않았는데도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를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맹장염 증상과 수술 - 발단

지금부터 약 10여년 전, 어느날인가 갑자기 명치(위)부근이 꽉 막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들게 되어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먹고 소화불량 증상이 없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 느낌이 쉽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럼과 동시에 약간의 열도 나기 시작 했죠. 그런 와중에 서울 종로에서 약속이 있어서 아픈 몸을 이끌고 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식사와 차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웬만하면 열이 떨어지겠지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소화불량의 느낌은 사라지고 이번에는 통증이 왼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이번엔 꼭 느낌이 배에 가스가 찬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스를 빼기 위해 고양이 자세도 해보고 나가서 돌아도 다녀 보았지만 그닥 효과를 보지는 못했죠. 가스가 찬거니까 금방 나을거야 라는 생각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 때는 열은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게 생각을 했죠.
이윽고 그 다음날, 이번에는 통증이 조금더 심해 지고 위치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맹장이 위치했다고 알려져 있는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졌고 통증 기간도 오래 갔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근처 내과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맹장염 증상과 수술 - 전개

 

내과에 방문한 저는 앞서 있었던 증상에 대하 전달하였고 곧바로 의사선생님이 촉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를 눌러가며 진찰을 하는데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고, 의사는 앞서 말한 증상과 촉진을 결과로 맹장염인것 같다면서 큰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기를 권했습니다. 순간, 머릿속에서 수술해야하는건가? 라는 생각에 무서움에 잠겼지만, 일단은 큰 병원을 방문하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큰 병원에서 앞서서 간 병원에서 있던 일과 제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난 뒤 복부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었고, 검사를 진행하던 의사선생님이 맹장이 많이 부어서 열도나고 복통도 있던거라며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죠.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게 된겁니다. '수술이란 글자만 들어도 꺼림찍한데, 그것도 배를 갈라야 한다니' 라는 생각이 압도적이었죠.

의사선생님이 수술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생각보다 간단한 수술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맹장을 꺼내기 위해서 배를 갈라야 했지만 시대가 발전하여 복강경 수술을 통해 조금만 절개를 하고난 뒤 로봇팔과 같은 가느다란 장비가 들어가서 맹장만 떼어 내기 때문에 수술 후에 흉터도 크게 남지 않고 팬티를 입으면 다 가려질거라고 했고 절개 부분은 공기주입부, 장비주입부 등 4군데 정도만 절개를 한다과 했습니다.(지금은 더 간단하게 수술 할지도 모르지만요)

수술실에 앞선 저는, 순간 또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수술이라고 하면 침대에 누워서 실려들어가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죠. 미디어의 영향이 좀 컸던 모양입니다.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는 와중에 호명을 하더니 걸어 들어 오라고 하더군요. 맹장 수술은 수술도 아니라는 건가? 조금은 기분이 나빴지만, 순순히 걸어 들어갔습니다. 팔에 수액을 꽂고 마취를 곧 할거라고 했습니다. 마취하니까 드라마나 영화 같은데서 수술하는 장면을 보면 마취할 때 숫자를 세라고 했던 기억이 나서 저도 그렇게 해보기로 했죠. 보통 10정도 까지는 세는것 같아서 저도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 하나~
  • ......(숫자 셈과 동시에 마취)

역시 드라마 영화는 과장이 좀 들어가있는 거였습니다. 열은커녕 하나라는 숫자가 끝나기도 전에 마취가 되어 잠에 빠지게 되었죠. 수술 과정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눈을 떠보니 회복실이라는 곳에 누어있었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병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3. 맹장염 증상과 수술 - 결말

병실에서 지내는 동안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고 무통주사를 맞아가며 버티면 속이 미식 거리는 느낌이 들고 이래저래 고통스러웠습니다. 수술을 했기 때문에 먹을겄도 먹지 못했습니다. 다들 들으셔서 아시는 것 처럼 방귀가 나와야 그때부터 소화가 잘 되는 음식부터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이었죠. 소독 하는 것도 너무 아팠고, 기침할 때도 아팠고, 조금만 절개를 했다고는 하지만 일단 절개는 절개니까 저 개인적으론 아팠습니다. 병원에서 3일정도 입원한 시점에 새벽에 슬쩍 방귀가 나왔고 간호사에게 말하니 다음날 아침에 미음을 주더군요. 역시 병원에서 주는 밥은 맛이 없습니다. 그래도 먹어야 빨리 나으니 먹고 또 먹었습니다. 5~6일정도 되던 때에는 배에 꽂아 두었던 피주머니같은걸 빼내는데 이 느낌도 참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1주일이 넘어가던 시점에 퇴원해도 될 것 같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더군요. 퇴원 하고서는 소독하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직 배에 실밥이 남아있던 상태였기 때문이었죠. 스테이플러 같은 것도 박혀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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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독을 하러 병원에 다녀서 수술 부위는 잘 아물었고 지금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흉터 정도만 남았습니다. 맹장염 증상이 드라마에서 보는 것 처럼 갑자기 막 배가 아파서 뒹굴 거리거나 그러지는 않아도 일상적인 복통과 발열로 시작 될 수도 있겠다라는 경험을 토대로 지금 저의 와이프도 해외 여행 가기 전에 자꾸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봤더니 맹장염이라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해외여행도 취소한 일도 있었지만, 덕분에 사람을 살리게 된 거였죠. 해외 나가서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아픈 것 보다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맹장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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